美 트럼프, 철강 이어 유럽車 관세 폭탄 예고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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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3.05 15:26
美 트럼프, 철강 이어 유럽車 관세 폭탄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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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 및 알루미늄에 이어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고관세 적용을 예고했다.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캡처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EU가 미국 기업들에게 이미 적용하고 있는 높은 관세와 (비관세)장벽을 더욱더 높이려 한다면, 우리도 자유롭게 들어오는 유럽산 자동차에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EU는 미국차가 유럽에서 팔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수입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해 25%와 10%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EU 장 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쌀, 오렌지 등 농산품과 할리데이비슨, 리바이스, 버번 위스키 등 미국산 제품에 대해 추가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남긴 유럽차에 대한 메시지는 EU의 관세 보복에 대한 경고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유럽차에 대해 높은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BMW 등 독일차가 멕시코에 공장을 지어 미국으로 수출하려 한다면, 35% 관세를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럽자동차산업협회(ACE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유럽산 승용차의 대미(對美) 수출액은 2015년 기준 404억3900만 유로(한화 54조원)이다. 현재 미국은 유럽산 차량에 대해 승용차 2.5%, 픽업트럭 및 승합차 25% 등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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