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2월 美 판매 두 자릿수 하락세…기아차도 마이너스 성장
  • 신승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8.03.02 14:05
현대차, 2월 美 판매 두 자릿수 하락세…기아차도 마이너스 성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1월에 이어 2월에도 미국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현대차와 제네시스는 전년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고, 기아차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실적이 떨어졌다.

 

현대차그룹은 2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대비 9.3% 감소한 8만6767대를 판매했다. 

브랜드별로 현대차 4만4732대, 기아차 4만672대, 제네시스 1363대 등을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와 제네시스 판매량은 작년 2월보다 13% 이상 감소했다.

현대차는 북미 시장 주력 모델인 쏘나타 판매가 반토막 났다. 지난달 쏘나타 미국 판매량은 전년대비 54.2% 급감한 6700대에 그쳤다. 미국은 SUV 및 픽업트럭의 인기로, 세단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더불어 토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 등 경쟁 신차들이 투입되며, 쏘나타의 점유율을 크게 앗아갔다.

상대적으로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선전을 펼쳤고, 싼타페 및 투싼 등 SUV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기아차도 주력인 K5(옵티마)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달 K5는 전년대비 28.0% 하락한 6402대에 그쳤다. 이뿐 아니라 쏘울이 지난해 2월보다 13.9% 감소한 6631대를, K3(포르테)가 9.9% 떨어진 7662대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기아차는 쏘렌토와 스포티지를 비롯해 니로, 프라이드(리오), 스팅어 등이 고른 판매를 보이며 주력 모델의 빈자리를 메우고 나섰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미국 컨슈머리포트 ‘2018 브랜드 평가 1위’ 등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판매는 신통치 않다.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캐딜락, 렉서스, 아큐라 등 2월 미국 판매가 늘어난 고급 브랜드들과 대조적이다. 

한편, 2월 미국 신차 시장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130만4495대를 기록했다. 토요타와 폭스바겐이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달성한 반면, GM과 포드, 혼다 등은 5% 이상 하락세를 보였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