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한국GM 7000억원 채권 회수 보류…산은 측 "만기 연장이 해결책"
  • 문서우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8.02.23 17:10
GM, 한국GM 7000억원 채권 회수 보류…산은 측 "만기 연장이 해결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GM이 한국GM에 빌려준 7000억원 채권 회수를 일시 보류하고, 부평 공장 담보 요구 등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업계에서 따르면 GM은 한국GM에 빌려준 7000억원 채권(이달 말 만기 도래)을 실사가 끝날 때까지 회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평공장에 대한 담보 요구도 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GM과 정부 간 협의가 진전됨에 따라, 한국GM이사회 및 임시주총에서 만기 연장과 담보 제공 등에 대한 의결이 필요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GM 감사보고서 상 총 차입금은 2조9700억원 정도다. 대부분 2012년부터 2016년까지 GM 홀딩스 LLC를 비롯한 GM본사 및 계열사로부터 4.8~5.3% 이자율로 빌린 돈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말 1조1300억원에 대한 만기가 돌아왔고, GM 측은 4000억원 가량을 회수, 남은 돈 7000억원에 대한 만기는 이달 말까지 연장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GM은 한국GM이사회 및 임시주총을 열어 차입금 만기 연장 조건으로 한국GM 부평공장을 담보로 설정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었다. 

만약 계획대로 해당 안건이 상정됐다면, 한국GM 2대주주인 산업은행은 거부권을 행사할 예정이었지만, GM의 담보 요구 포기로 안건 상정 자체가 이뤄지지 않았다.

GM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실사 기간까지 회수 보류라는 결정은 실사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면 회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들린다"면서 "GM이 한국에서 계속 사업을 하려는 의지가 있다면, 보류보다는 만기 연장 결정이 우선 시 되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식적으로 차입금 만기 연장이 이뤄지려면 한국GM이사회 개최 후 의결을 진행해야 한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