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GM에 재무실적 공개 등 8가지 조건 제시
  • 문서우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8.02.22 18:54
산업은행, GM에 재무실적 공개 등 8가지 조건 제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은행이 GM본사에 재무실적 공개와 장기 경영계획 제출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1일 배리 엥글 GM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만나 재무실적 공개를 비롯한 총 8가지 자금지원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해당 조건은 구체적으로 분기실적·손실분석 등 재무실적 공개, 장기 경영계획 제출, 흑자전환 방안 등 경영개선 대책 수립 및 제출, 차입금 금리 인하와 본사 관리 비용 분담금 면제, 재무구조 악화에 따른 개선조치, 물량 확대 등 한국GM 역할 확대를 위한 협력방안 제시, 주주감사 업무 수행 실질화 방안 제시 및 확약, 주주와의 신뢰관계 회복방안 제시 등을 담고 있다. 

엥글 사장은 이 회장이 제시한 자금지원 전제조건을 일부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8가지 조건 중 어느 것을 받아들였고, 또 어느 것을 안 받아들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엥글 사장과 이 회장은 실무 협의 후 진행되는 실사도 함께 진행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산업은행과 한국GM은 실사 진행 기관으로 삼일회계법인을 선정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그간 투명하고 엄격한 실사가 우선해야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혀왔다.

실사를 통해 고금리 대출과 과도한 연구개발 비용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검증해야 한국GM에 대한 지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업은행과 GM본사 협의 컨트롤 타워인 국회 금융위원회의 최종구 위원장도 "한국GM에 대한 자금지원은 정확한 실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