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싼타페, '10만대 클럽' 도전…SUV계의 그랜저 노린다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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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2 15:28
현대차 신형 싼타페, '10만대 클럽' 도전…SUV계의 그랜저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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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품. 현대차가 신형 싼타페에 붙인 수식어다. 다소 과해 보이는게 사실이지만, 여기에는 그만한 '자신감'이 내포돼 있다. 성공적인 사전계약, 그리고 경쟁 모델을 압도하는 상품성은 'SUV의 그랜저'라 할만하다. 

 

현대차는 21일 신형 싼타페 출시 현장에서 신차의 연간 판매 목표량을 '9만대'로 제시했다. 

이날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이광국 부사장은 "신형 싼타페는 중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자 현대차가 만든 또 하나의 걸작품"이라면서 "사전계약 2주 만에 1만4000대를 돌파하며 성공적인 신호탄을 끊었다"고 말했다.

이어 "신형 싼타페는 연 9만대 판매는 물론 그랜저IG에 필적할 만한 역사를 써 내려갈 것"이라고 덧붙여 강조했다.

 

실제로 현대차 측은 그랜저IG에 이어 신형 싼타페의 '10만대 클럽'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도 신형 싼타페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이에 따른 사전계약건수를 고려했을 때, 목표 판매량을 뛰어넘는 기록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참고로 그랜저IG의 사전계약 2주차 계약건수는 2만5000여대, 당시 현대차가 제시한 연간 목표 판매량은 10만대였다. 지난해 성적표는 12만9932대. 기대를 넘어선 실적이었다.

2012년 3세대 싼타페 출시 이후 6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한 신형 싼타페는 제품 개발 초기부터 완성까지 '중형 SUV 시장의 기준을 재정립한다'는 뚜렷한 목표 아래 설계됐다.

 

이에 사용자 경험이 접목된 넉넉한 실내 공간을 비롯한 구형 대비 개선된 파워트레인, 사고 방지를 위한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 등이 적극 반영됐다.

차 스스로 탑승자의 편의를 제공하는 사용자 경험 기술 캄테크가 국내 최초로 적용되는가 하면, 8단 자동변속기가 전 트림에 장착됐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6단을 과감히 삭제하고, 모든 엔진에 전륜기반 8단 자동을 맞물렸다.

이뿐만 아니다.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도 옵션이 아닌 기본으로 들어갔다. 이 기술에는 전방충돌방지보조, 전방충돌경고, 차로이탈방지보조, 차로이탈경고, 운전자주의경고 등 운전자 보조 기능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외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 기본 적용 외에도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고속도로주행보조, 후측방충돌방지보조, 후방교차충돌경고 등이 포함된 현대스마트센스를 전 트림에서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판매 촉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친 차"라며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는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돼 그 경쟁력이 상당히 강력하다"고 주장했다.

그의 말대로 신형 싼타페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2815만~3680만원이다(옵션 제외). 트림별로는 디젤 2.0 2895만~3635만원, 디젤 2.2 3410만~3680만원, 가솔린 2.0 터보 2815만~3115만원이다.

 

연 9만대 판매의 가장 큰 장애물 기아차 쏘렌토와 비교하면 최대 255만원 비싸지만, 신형 싼타페 기본 사양에 쏘렌토 옵션 사양을 견주어 보면 신형 싼타페 쪽이 쏘렌토보다 저렴하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가격 대비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가격 책정에 심혈을 기울였다"면서 "특히 가격 경쟁력이 높은 주력 디젤 2.0은 점유율 확장을 향한 교두보로써 그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형 싼타페의 역대급 사전계약건수와 시장을 압도하는 상품성은 현대차 자신감의 근원이다. 이제 남은 건 국내 최고·최대 수준의 자본과 물량 그리고 네트워크를 앞세운 파상공세. 연 9만대를 넘어 제2의 그랜저로 도약하는 신차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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