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 상품성' 앞세운 신형 싼타페…"쏘렌토, 힘겨운 싸움 될 것"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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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1 19:36
'압도적 상품성' 앞세운 신형 싼타페…"쏘렌토, 힘겨운 싸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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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21일 신형 싼타페를 출시했다. 이전 싼타페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중형 SUV 시장을 선도했지만, 기아차 쏘렌토에게 밀려났다. 쏘렌토는 최근 2년간 압도적인 상품성을 바탕으로 일인자 자리를 지켜왔다. 이제 새로운 싼타페가 등장했고, 피할 수 없는 맞대결이 시작됐다.

 

현대차 측은 신형 싼타페 출시 행사장에서 신차가 쏘렌토보다 우수한 상품성을 갖췄다고 주장했다. 같은 플랫폼에 동일한 타깃층을 겨냥한 두 모델이지만, 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신형 싼타페 쪽이 더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형 싼타페는 쏘렌토를 압도하는 상품성을 확보했다. 먼저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사용자 경험 기술 캄테크가 들어갔다. 캄테크는 차 스스로 탑승자의 편의를 제공한다. 

해당 기술은 안전하차보조, 후석승객알림, 후방교차충돌방지보조로 이뤄지며, 이 가운데 안전하차보조는 하차 시 후측방 레이더가 차량 접근을 감지하고, 뒷좌석 도어 잠금상태를 유지해 불의의 사고를 방지한다. 현대차는 이 기술이 예기치 못한 사고를 크게 줄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8단 자동변속기가 전 트림에 적용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6단을 과감히 삭제하고, 모든 엔진에 전륜기반 8단 자동을 맞물렸다.

쏘렌토에서는 디젤 2.2 넘버원 에디션, 가솔린 2.0 터보에만 기본으로 들어가고, 타 트림에는 선택 품목으로 제공되는 사양이다. 이론적으로 기어단수가 많을수록 주행상황에 맞는 토크구현이 가능하고 이에 연비가 높아진다.

신형 싼타페는 쏘렌토에서 140만원 가량을 주고 추가해야 하는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도 옵션이 아닌 기본으로 장착했다. 이 기술에는 전방충돌방지보조, 전방충돌경고, 차로이탈방지보조, 차로이탈경고, 운전자주의경고 등 운전자 보조 기능이 대거 포함돼 있다.

 

이외에도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 기본 적용 외에도 스마트크루즈컨트롤, 고속도로주행보조, 후측방충돌방지보조, 후방교차충돌경고 등이 포함된 현대스마트센스를 전 트림에서 선택 가능하도록 했다. 참고로 쏘렌토는 지능형 주행 안전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를 디젤 2.2와 가솔린 2.0 터보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신형 싼타페는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쏘렌토의 약점을 면밀히 파악했다"며 "신형 싼타페는 구매에 큰 영향을 끼치는 가격도 합리적으로 책정돼 그 경쟁력이 상당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쏘렌토에는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형 싼타페의 판매 가격은 트림에 따라 2815만~3680만원이고, 쏘렌토의 가격은 2785만~3425만원이다. 단순 비교로만 보면 신형 싼타페 쪽이 쏘렌토보다 25만~255만원 비싸다.

다만, 쏘렌토 옵션 사양으로 신형 싼타페 기본 사양에 걸맞은 상품성을 구성하려면 기본가에 200만원 이상의 돈을 더 내야 한다. 따지고 보면 싼타페가 쏘렌토보다 저렴한 셈이다.  

결과적으로, 신형 싼타페는 쏘렌토가 지닌 약점을 날카롭게 파고 들었다. 길고 짧은 건 대봐야 알겠지만, 자본과 물량 그리고 네트워크까지 현대차가 우세하다. 현대차는 앞으로 승기를 잡기 위해 매서운 공세를 펼칠 것이다. 중형 SUV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한 판 승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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