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대 자동차 생산국 중 한국만 유일하게 생산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국가별 자동차 생산량 순위에서 2016년과 같은 6위(411만4913대)를 차지했다.

생산량은 하락세를 걷고 있는 내수와 수출로 인해 1년 사이 2.7% 감소했고, 이에 생산량 7위인 멕시코(406만8415대)와의 격차도 4만대 수준까지 좁혀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한국 자동차 생산량 부진에 대해 일부 업체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중국·미국 등 주요시장 수요 둔화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 자동차 산업은 노사 관계 악화 등의 이유로 매년 그 생산량이 줄고 있다"며 "반면, 한국의 뒤를 바짝 쫒고 있는 멕시코는 다국적 기업 공장 유치와 완만한 노사 관계 등 산업 전반을 둘러싼 호재 덕분에 생산량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런 형국이 계속된다면 순위 하락은 시간 문제"라고 덧붙여 전했다. 

한편, 작년 세계 자동차 생산량 1위는 중국(2901만5400대)이 차지했고, 이어 미국(1118만2044대), 일본(968만4146대), 독일(605만973대), 인도(477만9849대)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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