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독일 신차 총정리…컴백 아우디·폭스바겐, 'BMW·벤츠 왕국에 도전'
  • 문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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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12.05 19:29
2018 독일 신차 총정리…컴백 아우디·폭스바겐, 'BMW·벤츠 왕국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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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과 아우디가 오랜 공백 끝에 복귀하지만, 예전만큼의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BMW와 벤츠가 이들의 빈자리를 너무도 훌륭하게 메꾸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과거의 독일 빅4는 빅2 구도로 재편됐고, 이 둘은 수입차 전체의 55%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판매량을 올리고 있다. 

 

내년에도 BMW와 벤츠는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점유율 굳히기에 나선다. BMW는 3시리즈 풀체인지를 필두로 수입차 시장 왕좌에 재도전하고, 벤츠는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와 CLS 풀체인지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폭스바겐과 아우디의 행보는 다소 조심스럽다. 섣부른 움직임 대신 한 차례 숨고르기를 하며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는 모습이다. 아직 인증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출시 예정인 신차들의 면면은 매우 화려하다. 특히, 폭스바겐은 아테온을 비롯해 신형 티구안과 파사트GT 등 글로벌 인기 모델을 선보일 전망이다. 아우디는 판매·서비스 네트워트를 점검하면서 인증이 끝나는 순서에 맞춰 오랫동안 기다렸던 신차들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밖에 포르쉐는 파나메라 터보와 4E 하이브리드, 718 박스터 GTS, 718 카이맨 GTS 등을 출시할 계획이다. 

#BMW, 오리지널 스포츠 세단의 귀환 

 

BMW는 내년 3시리즈 풀체인지와 소형 SUV X2를 들고나온다. 먼저 3시리즈 풀체인지(2018년 하반기)는 경쟁이 치열한 스포츠 세단 시장에 원조의 품격을 보여줄 전망이다.

신차는 5, 7시리즈에 쓰인 클러스터 아키텍처 공유를 통해 구형 대비 크고 가벼운 차체를 자랑한다. 주행성능 향상은 물론 연료 효율성 개선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익스테리어는 신형 5시리즈와 유사하고, 실내는 운전자 중심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디지털 클러스터와 센터페시아 터치버튼이 적용됐다. 

 

엔진 라인업은 직렬 3/4/6기통 가솔린 및 디젤로 구성되며, 추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동화 파워트레인이 추가될 예정이다.

소형 SUV X2(2018년 상반기)는 지난해 파리모터쇼에서 공개된 콘셉트 X2의 양산형이다. 이 차는 X1부터 X6까지 이어지는 BMW SUV 라인업을 빈틈없이 채울 예정이다. 

디자인은 콘셉트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아래쪽 폭을 키운 키드니 그릴과 날카롭게 다듬어진 헤드램프 디자인이 콘셉트카의 그것과 똑 닮았다. 

 

실내는 X1 인테리어와 유사하다. 트림에 따라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음성인식 기능이 들어가고,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8.8인치 터치스크린이 제공된다.

플랫폼은 X1과 액티브 투어러, 그리고 미니 컨트리맨에 들어간 UKL2를 사용하고, 엔진은 가솔린 1종(192마력)과 디젤 2종(190마력, 231마력)으로 준비됐다.

#벤츠, 기대주는 CLS 풀체인지

 

벤츠는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 CLS 풀체인지,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내놓는다. BMW 3시리즈 풀체인지에 맞설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는 내년 중순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익스테리어는 헤드·테일램프, 범퍼 디자인이 살짝 바뀌는 선에서 마무리되고, 인테리어는 와이드스크린으로 대두되는 최신 인테리어 적용으로 '고급'을 강조한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및 디젤이 주력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이고,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이드 시스템도 당당히 한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 출시될 CLS 풀체인지는 지난달 LA오토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디자인은 이전 세대 대비 역동적인 이미지를 드러낸다. 오리지널 4도어 쿠페다운 발전이다. 

플랫폼은 MRA 플랫폼을 사용한다. MRA는 E클래스에 쓰인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으로 경량화에 초점을 맞추고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터보에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48V 전기 모터를 거쳐 최고출력 367마력, 최대토크 50.9kg.m를 발휘한다. 직렬 6기통 3.0L 디젤은 285마력, 340마력 두 가지 버전으로 마련된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는 S클래스에 탑재된 2단계 자율주행기술과 능동형스티어링, 차선변경보조기능 등으로 구성된다. 

2017 제네바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E클래스 카브리올레(2018년 상반기)는 쿠페에 지붕을 덜어낸 '오픈카'로, E클래스 라인업을 완성하는 마지막 모델이다. 

소프트톱은 50km/h 이하에서 20초만에 여닫을 수 있고, S클래스 카브리올레에 쓰였던 다층 구조 소재가 사용돼, 단열과 방음에 신경 썼다. 

파워트레인은 E클래스와 공유한다. 모든 엔진은 9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리며, 후륜 또는 사륜으로 동력을 전달한다. 

#폭스바겐, 재기 발판 마련할 신차 3종

 

폭스바겐은 내년 국내 시장에 재진입한다. 신규 차종 재인증 절차를 마무리 지은 데 이어, 과거 폭스바겐코리아 세일즈 및 마케팅 임원이었던 슈테판 크랩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출시가 확실시되는 모델은 아테온, 신형 티구안, 파사트GT다. CC 후속인 아테온은 이름을 바꾸면서 새롭게 태어났고, 티구안과 파사트는 풀체인지를 통해 많은 부분이 바뀌었다. 

아테온은 4도어 쿠페 CC의 후속모델이다. 루프에서 트렁크 리드로 가파르게 떨어지는 라인이 그 정체성을 드러낸다. 

 

크기는 길이 4862mm, 너비 1871mm, 높이 1427mm로 CC 대비 길이 62mm, 너비 16mm, 높이 7mm 늘어났다. 특히 2841mm에 달하는 휠베이스는 이전보다 131mm 확장됐다.

엔진 라인업은 150마력부터 280마력까지 총 6개의 가솔린·디젤 라인업으로 나뉘고, 국내에는 2.0 TDI 엔진이 환경부 인증을 마쳤다. 구동방식은 전륜을 기본으로 사륜이 지원된다.

충돌 안전성은 높다. 최근 유로 엔캡이 발표한 신차 충돌 안전평가에서는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 실내 안전 장비, 차체 강성 등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선정됐다.

 

신형 티구안은 폭스바겐코리아의 영광을 재현할 기대주다. 플랫폼, 디자인, 파워트레인 등 여러 부분에서 폭넓은 개선이 진행됐고, 이에 따라 높은 상품성을 자랑한다. 

우선 플랫폼은 MQB라고 불리는 모듈형 플랫폼이 적용됐으며, 디자인은 파사트GT에서 물려받은 남성적인 이미지로 구형 대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2.0 TDI 엔진은 최고출력 150마력 및 190마력의 힘을 내며, 전륜 기반 사륜구동 시스템이 제공된다. 국내에서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와 쟁쟁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8세대로 거듭난 파사트GT는 앞서 설명한 신형 티구안과 마찬가지로 MQB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됐으며, 7세대 대비 무게를 85kg 덜어냈다.

크기는 길이 4767mm, 너비 1832mm, 높이 1456mm로, 구형 대비 길이는 2mm 짧아졌고, 너비는 12mm 넓어졌다. 또 휠베이스는 2791mm로 이전 모델보다 80mm 길어졌다.

엔진 라인업은 1.4 TSI, 1.8 TSI, 2.0 TSI으로 구성된 가솔린과 1.6 TDI, 2.0 TDI로 구성된 디젤 그리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포르쉐, 오직 퍼포먼스, 퍼포먼스퍼포먼스

 

포르쉐는 내년 파나메라 터보,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 718 GTS를 내놓는다. 우선 파나메라 터보는 V8 4.0L 가솔린 터보 엔진을 통해 최고출력 550마력을 내뿜는다.

이처럼 강력한 힘은 사륜조향 시스템, 액티브 롤 바, 에어 스프링, 토크 벡터링 등 다양한 주행 보조 장치를 거쳐 안정적으로 네 바퀴를 굴린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걸리는 시간은 3.8초.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더할 경우 3.6초까지 줄어든다. 최고속도는 306km/h에 달한다.

 

주행모드는 스포트, 스포트 플러스, 노멀, 인디비주얼로 구성되고, 각 모드는 스티어링 휠 모드 셀렉트 다이얼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2억4750만원부터 시작한다.

이어 파나메라 4E 하이브리드는 파나메라S E하이브리드를 잇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세단이다. V6 2.9L 가솔린 터보에 전기 모터를 결합, 최고 462마력, 최대 71.4kg.m의 힘을 낸다.

변속기인 8단 포르쉐 듀얼 클러치는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을 4.6초에 끝내고, 278km/h에 이르는 최고속도를 실현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은 14.1kWh며, 내연기관 개입없이 전기모터로만 갈 수 있는 거리는 최장 50km다. 시작가는 1억5980만원이고, 옵션을 추가할 경우 값은 올라간다.

끝으로 718 박스터 GTS와 718 카이맨 GTS는 최고출력 365마력의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다. 덕분에 자연흡기 엔진을 품었던 기존 GTS 모델 대비 출력이 35마력 증가했다.

변속기는 6단 수동이 기본이고, 옵션으로 7단 포르쉐 듀얼 클러치가 제공된다. 국내는 7단 포르쉐 듀얼 클러치가 기본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3초이며, 스포츠 크로노 패키지를 더할 경우 0.2초 줄어든다. 최고속도는 290km/h다.

디자인은 화려하다. 차량 곳곳에 GTS 전용부품을 적용했다. 블랙 틴팅 헤드램프와 블랙 센트럴 머플러 팁, 그리고 블랙 알로이 휠 등이 남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판매 시작가는 718 박스터 GTS 1억1290만원, 718 카이맨 GTS 1억82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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