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핵심부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친환경차 시장 적극 공략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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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9.27 17:36
현대모비스, 핵심부품 개발부터 양산까지 친환경차 시장 적극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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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 선점을 위해 주요 핵심기술 개발 및 양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핵심기술을 독자 개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컨버터 통합형 배터리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 양산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시동발전기와 전동식 컴프레서 등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에 적합한 핵심부품도 개발해 성능검증에 들어갔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일반적인 하이브리드 기술과 달리 별도의 구동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배터리와 시동발전기 등 개선을 통해 연비를 15% 가량 끌어올린다. 기존 내연기관 기술과 호환성이 높아 다양한 파워트레인에 적용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이나 생산 비용 등에 대한 부담도 적어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5년 세계 두 번째로 친환경차 전용 통합형 회생제동 브레이크 시스템(i-MEB)을 개발했다. 회생제동 기술은 차량이 멈출 때 손실되는 운동에너지를 활용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친환경차용 브레이크 시스템이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의 브레이크 시스템과 비교해 에너지 손실률을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 

특히, 개별 부품으로 구성된 기존 시스템과 달리 현대모비스는 통합부품을 적용해 원가와 중량을 30% 가량 낮췄다. i-MEB 개발 과정에서 총 109건의 특허도 획득했다. 현재 양산 준비가 한창인 i-MEB는 차체제어정차(ESC)와 긴급자동제동장치(AEB), ABS 등과 기능 통합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에 적합한 인휠(In-Wheel) 시스템 개발도 적극적이다.

인휠 시스템은 자동차 바퀴 내 구동모터와 제동장치가 장착된다. 내연기관 차량의 경우 엔진부터 바퀴까지 여러 기관을 거치며 동력 손실이 발생하지만, 인휠 시스템은 모터와 바퀴가 바로 연결돼 에너지 효율이 우수하다.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으며, 넓은 실내 공간도 확보할 수 있다.

전륜과 후륜, 그리고 사륜 구동 모두 가능하며, 내연기관과 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구성할 수 있다. 현대모비스는 소형전기차 등에 인휠 시스템을 탑재해 신뢰성 시험을 진행하고 있으며, 근 시일 내 양산을 목표로 개발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친환경차 핵심기술 개발에 대한 노력은 회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이어졌다.

구동모터와 배터리 시스템, 파워 콘트롤 유닛, 연료전지 통합모듈 등 작년 한 해 현대모비스가 공급한 친환경차 핵심부품은 12만대 분량을 훌쩍 넘겼다. 1년 새 80%나 성장했다. 구동모터와 배터리 시스템의 경우 성능과 효율은 높이고 무게는 줄여 공급 차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친환경차 핵심기술 개발은 물론, 양산 및 공급에도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친환경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선도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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