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의 신차 로드맵…신형 K3와 쏘울은 어떤 모습일까
  • 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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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8.14 14:42
기아차의 신차 로드맵…신형 K3와 쏘울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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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는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디자인 기아’를 더욱 강조할 시점이고, 볼륨 브랜드를 넘어서는 고급스러움도 요구되고 있다. 또 전세계적인 SUV 유행에도 편승해야 한다. 내년부터 출시되는 기아의 신차가 어떤 변화를 겪게 될지 미리 살펴보자.

# K3 “클래스를 넘어선다”

코드명 BD로 불리는 신형 K3는 내년 초 출시될 예정이다. 화성 2공장에서 연간 18만5천대 규모로 생산되며,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는 내년 여름부터 판매될 계획이다. 신형 K3는 세단과 해치백으로 제작되며, 3도어 모델인 ‘쿱’은 판매부진으로 더이상 제작되지 않는다.

▲ 2015 기아차 노보 콘셉트. 전륜구동 기반의 노보는 신형 K3 및 K5에 많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신형 K3는 아반떼와의 차별화를 위해 차체 크기를 달리하며, 기아차의 새로운 세단 디자인이 적용될 예정이다. 이미 지난해 전반적인 디자인은 확정됐고, 현재 주행 테스트와 세부 조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감마 1.6 가솔린 엔진과 1.6리터 UⅡ 디젤 엔진이 주력으로 탑재되며, 일부 시장에는 누우 2.0리터 가솔린 엔진도 장착된다. 또 최고출력 204마력의 1.6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도 적용되며, K3 GT로 판매될 예정이다.

# K9 “새로운 프리미엄을 제시한다”

코드명 RJ 혹은 LH로 불리는 2세대 신형 K9은 내년 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현재 디자인은 확정된 상태로 주행 테스트가 한창이며, 세부 조정 작업을 앞두고 있다. 기아차는 여전히 K9을 통한 새로운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해 저울질 중이며, 신형 K9은 그에 걸맞게 많은 부분이 개선됐다.

▲ 기아차 신형 K9 프로토타입. (사진제공=Stefan Baldauf)

특히 기아차는 급진적인 디자인 변화를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헤드램프, 그릴 등에 새로운 시그니처 디자인이 적용됐으며, 실내 레이아웃도 큰 폭으로 바뀌었다. 뒷좌석을 위한 편의사양도 확대됐다. 파워트레인에 대한 큰 변화는 없다. 기존 3.3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대신 3.3리터 람다 가솔린 터보 엔진이 추가됐으며, 3.8리터 람다 GDI 가솔린, 5.0리터 타우 가솔린 엔진 등은 그대로 유지됐다.

신형 K9은 연간 2만4천대 규모로 소하 1공장에서 생산된 예정이며, 국내 출시가 먼저 이뤄진 뒤 2018년 여름부터 미국 판매가 시작될 계획이다.

# 니로 전기차 “전기모터 성능 대폭 향상”

니로를 기반으로 제작하는 전기차는 내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화성 2공장에서 연간 1만2000대 규모로 생산될 예정이다. 니로 전기차는 기존 현대기아차의 전기차 파워트레인과 달리 고성능 전기모터가 탑재될 예정이다. 아이오닉 전기차, 코나 전기차에는 88kW의 전기모터가 탑재되지만, 니로 전기차에는 150kW의 출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 2013 기아차 니로 콘셉트. 니로 전기차는 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와 큰 디자인 차별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 쏘울 “CUV에서 SUV로”

신형 쏘울은 대대적인 변화를 겪을 예정이다. SUV의 성격을 강조하기 위한 디자인이 적용됐고, 주행감각의 변화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1세대와 2세대 쏘울이 닛산 큐브를 겨냥했다면, 3세대 신형 쏘울은 지프 레니게이드에 가깝다.

코드명 SK3로 불리는 신형 쏘울은 광주 1, 2공장에서 연간 17만대의 규모로 생산된다. 현재 디자인은 확정됐고, 내년 초부터 세부 조종 작업이 시작된다. 쏘울은 북미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만큼, 내년 겨울 북미 시장에서 먼저 출시되고, 국내 및 유럽 시장에는 2019년 2월 판매가 시작될 계획이다.

▲ 2015 기아차 트레일스터 콘셉트. 쏘울을 기반으로 SUV의 성격을 부각시킨 콘셉트.

전세계적으로 판매되는 모델답게 다양한 엔진이 탑재된다. 1.6리터 감마 가솔린 GDI 터보, 1.6리터 감마Ⅱ 가솔린 MPI, 2.0리터 누우 앳킨슨 엔진과 바이오 에탄올 등 혼합연료를 사용하는 감마 FFV 엔진도 일부 시장에 탑재될 계획이다.

# 카렌스, K5의 ‘흑역사’ 지우기

기아차가 2013년 야심차게 내놨던 카렌스는 전혀 신차 효과를 보지 못했다. 수많은 SUV가 탄생하면서 소형 미니밴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줄었다. 2019년 봄에 출시될 코드명 SP2로 불리는 카렌스의 후속 모델은 SUV의 성격이 강조됐다. 광주 1공장에서 연간 7만대 규모로 만들어지며, 우리나라를 비롯해 북미 및 유럽 시장에서 판매될 계획이다. 파워트레인은 신형 쏘울과 많은 것을 공유한다.

▲ 2013 기아차 크로스 GT 콘셉트. '럭셔리 CUV'를 표방한 콘셉트.

K5 페이스리프트는 2019년 가을 출시 예정이지만, 현행 모델의 판매 부진으로 출시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높다. 현재 디자인 작업 중이며, 올해 안으로 디자인이 확정될 예정이다. K5 페이스리프트에는 개선된 누우 2.0 가솔린 GDI 터보 엔진과 2.5리터 세타Ⅲ 가솔린 엔진, 2.0리터 신형 R 엔진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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