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스토닉은 '티볼리 저격수'…가성비 최고의 SUV
  • 전승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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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7.13 08:15
기아차 스토닉은 '티볼리 저격수'…가성비 최고의 SU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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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가 쌍용차 티볼리를 겨냥한 스토닉을 내놨다. 먼저 나온 현대차 코나가 고급화를 내세우며 '프리미엄'을 표방했다면, 스토닉은 철저히 '경제성'을 강조했다. 티볼리가 주도하는 시장 구도를 밑바닥부터 흔들려는 움직임이다.  

 

기아차는 13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새로운 초소형 SUV 모델인 스토닉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다. 

기아차 측은 "스토닉은 스타일과 실용성을 중시하는 2030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춰 기아차가 야심차게 개발한 도심형 콤팩트 SUV"라고 설명했다.

 

스토닉의 목표는 철저히 '타도 티볼리'다. 티볼리가 월 5000대(에어 포함)가량 팔리는 인기 모델인 만큼, 시장의 볼륨을 키우는 것보다 티볼리에 쏠린 점유율을 뺏어오는게 더 중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가격도 철저히 티볼리를 노렸다. 스토닉의 가격은 트림에 따라 1895~2295만원으로, 디젤 엔트리 트림을 기준으로 티볼리(2060만원)보다 150만원가량 저렴하다.

 

기아차는 티볼리의 인기 이유가 1600만원대에서 시작하는 낮은 가격대라고 분석한 듯하다. 물론, 1600만원대는 전체 판매량의 1%도 안되는 가솔린 수동변속기 모델에 불과하지만, 저렴한 이미지로 소비자를 끌어모으는 미끼 상품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성능도 마찬가지다. 스토닉은 최고출력 110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내는 1.6리터급 디젤 엔진과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탑재됐다. 연비는 15인치 타이어 기준 17.0km/l, 17인치 타이어 기준 16.7km/l다. 동력 성능은 티볼리와 거의 비슷하지만, 효율이 훨씬 더 뛰어나다.  

 

기본적인 상품 구성도 경쟁력이 있다. 차체는 평균 강도 65.0kgf/㎟의 고강성을 구현했으며, 차량 중량 4.36배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차체 천정강도 확보했다. 또, 충돌 시 승객실을 최우선으로 보호하는 다양한 보강구조 구축, 엔진룸 충돌 흡수공간 증대, 충돌시 보행자 보호성능 등을 개선했다.

 

주행 안전 사양으로는 급제동 및 급선회 시 차량의 자세를 안정적으로 유지시켜주는 ‘차량자세제어시스템플러스(VSM )가 기본 탑재됐고, 첨단 주행안전 패키지인 ‘드라이브 와이즈’를 전 트림에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또, 후측방 충돌 경고 시스템과 후방카메라가 포함된 7인치스마트 내비게이션 등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스토닉은 철저히 티볼리를 저격하기 위해 만들어진 모델"이라며 "굳건했던 티볼리 왕국에는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2017 기아차 스토닉 출시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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