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에어백' 타카타, 파산 수순…84년 역사의 몰락
  • 신승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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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6.16 18:13
'살인 에어백' 타카타, 파산 수순…84년 역사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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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대규모 리콜 사태를 겪은 타카타가 결국 파산에 이르렀다.

 

미국과 일본의 주요 외신에 따르면, 타카타는 이달 중 파산보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일본 본사는 도쿄 지방재판소에 민사재생법 적용을 신청하고, 자회사인 TK홀딩스는 미국 연방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933년 설립된 타카타는 에어백과 시트벨트 시장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에어백 부문에서 세계 3대 메이커 중 하나로 꼽히며, 20% 이상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1990년대 후반부터 생산된 에어백 제품에서 치명적인 결함이 발견됐다. 에어백 전개시 금속 파편이 튀고 탑승자에게 상해를 입힌 사례가 보고됐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타카타 에어백 결함으로 인해 미국에서만 11명이 사망했고 180명이 부상을 입었다. 세계 각지에서 공식적으로 접수된 사망자 수는 16명에 달한다.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타카타 에어백 리콜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미국에서만 4620만대가 확정된 리콜 규모는 전 세계 지역에서 1억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타카타의 파산이 결정되면, 일본과 미국에서 각각 법정관리가 진행된다. 현재 중국 닝보전자의 자회사인 KSS(Key Safety Systems)가 타카타의 경영권 인수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 인수 예상 금액은 1800억~2000억 엔(¥) 내외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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