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의 습격, 중국산 ‘NIO EP9’ 뉘르부르크링 신기록 수립
  • 김상영 기자
  • 좋아요 0
  • 승인 2017.05.16 11:43
전기차의 습격, 중국산 ‘NIO EP9’ 뉘르부르크링 신기록 수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가 결국 내연기관 자동차와 속도 대결에서도 완승을 거뒀다. 지난해부터 전세계 유명 서킷을 돌며 ‘가장 빠른 전기차 기록’을 작성했던 중국의 스타트업 회사 ‘넥스트EV(NextEV)’의 ‘NIO EP9’이 독일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양산차 중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했다.

 

전기 스포츠카 NIO EP9는 약 20.8km에 달하는 뉘르부르크링 노르드슐라이페에서 6분 45초 9의 랩타임을 기록했다. 지난해 자신이 세웠던 기록을 20초 가까이 단축했으며, 올해 초 람보르기니 우라칸 퍼포만테가 세웠던 신기록보다 약 7초 가량 빠르다.

NIO 브랜드의 CEO인 패드마스리 워리어(Padmasree Warrior)는 “우리는 한계를 넘기 위해 탄생한 회사”라며 “EP9으로 새로운 기록을 세우는 것은 전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우리의 기술력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차세대 자동차 시장에서 최고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포뮬러 E팀을 운영하고 있는 넥스트EV는 중국 인터넷서비스를 장악한 텐센트, 세퀘이아 캐피탈, 힐하우스 캐피탈 등으로부터 막대한 자금 지원을 받는 기업이다. 엄청난 자본을 바탕으로 유능한 디자이너, 엔지니어, 마케터 등을 스카웃했고 전기차 제작에 나섰다.

 

그들의 첫번째 전기차인 NIO EP9은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2인승 스포츠카로 네개의 고성능 전기모터가 각각의 바퀴에 힘을 전달한다. 전기모터는 개별적으로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완벽한 ‘토크 벡터링’을 구현할 수 있다. 그래서 엄청난 속도로 코너를 돌아나갈 수 있고, 635kg에 달하는 리튬 이온 배터리팩은 사이드 로커 패널 속에 탑재돼 무게중심도 현저히 낮다.

 

4개의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360마력의 힘을 생성하며, 최대토크는 151kg.m에 달한다. 이를 통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2.7초에 불과하며, 시속 200km까지는 7.1초가 소요된다. 시속 3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15.9초며, 최고속도는 시속 313km다.

포뮬러 E를 통해 얻은 여러 공기역학 기술이 접목됐고, NIO EP9의 거대한 리어 스포일러는 F1 레이스카가 생성하는 다운포스의 두배 수준에 달하는 힘을 생성한다.

NIO EP9의 판매가격은 148만달러(약 16억5600만원)이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