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모터쇼]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
  • 스위스 제네바=김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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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3.09 00:40
[제네바모터쇼] 현대차,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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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시선으로 봤을 땐, 이번 2017 제네바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큰 이슈가 없었다.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지만 우리나라가 무덤인 i30 왜건이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또 새로운 수소연료전지차 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렇다 할 신차가 없어선지 정의선 부회장은 제네바에 왔지만 모터쇼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세계 기자들의 관심도 그렇게 크진 않았다. 역시 모터쇼에서 관심을 끌기 위해선 신차가 필요하다.

▲ 현대차는 모터스포츠를 통해서 이미지를 개선한다는 거대한 계획을 세웠다. 그래서 최고의 전문가들을 스카웃했고, WRC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는 우승 가능성이 꽤 커보인다. FIA의 중요한 경기인 WRC에서 우승을 한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 RN30 콘셉트는 지난해 프랑스에서 열린 2016 파리 모터쇼를 통해 공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막강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 외에도 극단적인 디자인과 고성능 경량 플라스틱 등으로 현대차의 고성능차 개발 현황을 살펴볼 수 있었다. 아마도 i30 N에게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 헤이든 파든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티에리 누빌에 이어 두번째로 이름을 올리다니. 아직 올 시즌에서 현대차가 우승을 하진 못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다. 정말 운이 없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니, 지금부터 착실하게 포인트를 쌓으면 충분히 우승컵을 거머쥘 수 있다.

 

▲ i30는 유럽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모델이다. 판매 비중이나 수익, 브랜드 이미지 등 여러 부분에서 C세그먼트의 역할이 중요하다. 폭스바겐 골프를 보면 안다. 잘 키운 C세그먼트 해치백은 S클래스 부럽지 않다. 해치백과 왜건은 유럽에서 필수다. i30 왜건은 꽤 날렵하게 잘 빠졌다. 예전 i30 SW에 비하면 완전 다른 세상이다.

 

▲ 현대차는 i30를 통해 여러가지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골프가 그렇듯 다양한 파생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해치백, 왜건, 패스트백, 쿠페 등으로 라인업이 확대된다. 여기에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도 추가된다. i30 N은 내년 유럽 시장에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이에 대한 설명은 꽤 아꼈다.

 

▲ i30 왜건의 실내는 해치백과 똑같다. 소재나 마감 등은 유럽의 볼륨 브랜드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디자인은 오히려 낫다는 생각도 든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에 대한 발전만 조속히 이뤄지면 폭스바겐이 견제할 브랜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 역시 왜건의 미덕은 넓디 넓은 트렁크. i30 왜건은 왠만한 소형 SUV보다 넓은 화물 적재 공간을 지니고 있다. 공간활용성도 뛰어나고, 레일을 비롯한 여러 트렁크 장비도 꽤 훌륭하다.

 

▲ i30 왜건과 함께 이번 제네바 모터쇼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된 ‘FE 수소전기차 콘셉트(FE Fuel Cell Concept)’. 공개전에도 그 디자인을 전혀 가늠하지 못했는데, 막상 눈 앞에서 베일이 벗겨졌는데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 전혀 현대차스럽지도 않다. 최근들어 유독 ‘우리는 하나’를 강조하던 현대차가 자유분방한 콘셉트카를 내놓다니. 적응이 잘 되지 않는다. 크게 미래지향적이지도 않고 멋있지도 않다. 차라리 몇년전 내놓았던 인트라도 콘셉트카가 훨씬 낫다.

 

▲ 실내 디자인도 디자인 스터디 수준이었다. 급조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콘셉트카는 특성상 엉성할 수도 있지만, 그럴거면 브랜드의 방향성이라도 담아야 한다. 아니면 엄청나게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든가.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가진게 없었다.

 

▲ 이미 양산되고 있는 아주 뛰어난 일본의 수소차도 있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담은 양산차도 많다. FE 수소전기차 콘셉트는 기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지 못했다.

 

▲ 현대차는 아이오닉 패밀리를 밀고 있다. 의외로 반응이 좋다. 특히 일본 기자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그들은 아주 꼼꼼하게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을 모두 살폈다. 유럽 기자들에게도 관심이 컸다. 기존의 현대차와 크게 다름을 느끼는 것 같았다.

2017 제네바모터쇼 현대차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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