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기아차, 후륜구동 세단 '스팅어' 마침내 공개…'디자인의 힘' 보여주마
  • 미국 디트로이트=김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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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1.09 08:30
[디트로이트] 기아차, 후륜구동 세단 '스팅어' 마침내 공개…'디자인의 힘' 보여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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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세단 기아 CK가 베일을 벗었다. 패스트백 스타일의 후륜구동 모델로 스포티한 느낌과 개성을 강조했다.

▲ 기아차 스팅어
▲ 기아차 스팅어

기아차는 8일(현지시간), 미국 러셀 인더스트리얼 센터(Russell Industrial Center)에서 열린 ‘2017 디트로이트모터쇼’ 사전 미디어 행사를 통해 새 모델 ‘스팅어’를 공개했다. 스팅어는 경기도 광명시에 위치한 기아차 소하 공장에서 생산되며, 모터쇼 데뷔 후 오는 5월 중순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스팅어는 기아차의 모든 디자인 역량과 R&D 기술력이 집약됐다”면서 “기존 세단과 차별화된 패스트백 디자인의 후륜구동 5인승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스팅어는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를 통해 선보인 콘셉트카 GT의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다. 콘셉트카 공개 이후 약 6년만에 양산되는 모델로, 차명은 사전적으로 ‘찌르거나 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스타일과 우수한 주행성능이 조합돼 자동차 시장에 자극을 주는 차종이라는 점을 직관적으로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 기아차 스팅어

디자인은 현대기아차 디자인 총괄 사장인 피터 슈라이어가 이끌었다. 낮은 전고와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스포티한 외관 이미지를 강조했으며, 항공기 디자인 요소를 접목해 역동적이고 세련된 느낌을 구현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후면의 패스트백 디자인이다. 완만한 C필러 라인과 짧은 트렁크 라인이 인상적이다. 트렁크는 아우디 A7처럼 도어와 뒷유리가 동시에 열리는 해치백 방식으로, 보다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좌우가 연결된 모양의 독특한 테일램프가 더해졌으며, 램프 양쪽 끝부분은 측면까지 가늘게 이어진다. 리어 디퓨저는 고성능 모델 느낌을 살렸고, 타원형 듀얼 트윈 머플러가 장착됐다.  

▲ 기아차 스팅어

전면부의 경우, 기아차 특유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중심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의 풀LED 헤드램프가 탑재됐고, 범퍼 측면에는 세로형 공기흡입구가 눈에 띈다. 측면 하단에는 크롬 휀더 가니쉬가 적용됐다. 항공기 디자인 요소가 더해진 것으로 기능적으로는 공기저항을 줄여주며, 시각적으로는 역동적인 개성을 표현했다.

실내는 고급스러운 소재와 새로운 구성을 갖췄다. 수평 디자인을 바탕으로 동그란 모양의 에어밴트가 적용됐으며, 금속 소재 트림과 장식으로 꾸며졌다. 브랜드 최신 트렌드에 발맞춰 돌출된 모양의 센터 디스플레이가 탑재됐고, 아날로그와 디지털 방식이 조합된 계기반이 장착됐다.

▲ 기아차 스팅어
▲ 기아차 스팅어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 높이가 각각 4830mm, 1870mm, 1400mm다. 휠베이스가 길고 오버행이 극단적으로 짧은 독일차들의 디자인 성향을 따랐다.

그 덕분에 현대차 쏘나타(4855x1865x1475)보다 전장(길이)은 짧지만 휠베이스(앞뒤 바퀴간 거리)의 경우, 2905mm로 준대형 세단 K7(2855mm)보다 오히려 길다. 또한 폭은 넓고 전고는 낮아 보다 안정적인 느낌이다. 뒷좌석은 3명 탑승 구조로 만들어졌으며, 낮은 루프와 완만한 C필러 라인을 갖고 있어 스포티한 디자인이다. 트렁크 공간은 660리터로 상당히 큰 편이다. 

성능과 주행감각은 BMW 출신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담당 부사장이 총괄했다. ‘녹색지옥’이라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에서 테스트를 거쳤으며, 이를 통해 우수한 동력 성능과 안정감, 내구성 등을 확보했다고 기아차는 강조했다.

▲ 기아차 스팅어

스팅어의 엔진 라인업은 2.0리터 세타2 GDI 터보와 3.3리터 람다2 GDI 트윈터보 등 2가지 로 구성됐다. 2.0 가솔린 터보의 경우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현대차 쏘나타 2.0 터보와 비교해 출력이 5.4% 가량 개선됐고, 토크는 동일하다. 

3.3 트윈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kg.m의 힘을 낸다. 현대차 제네시스 G80 스포츠, EQ900 등에 탑재된 것과 동일한 V6 엔진으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5.1초다. 기아차는 이례적으로 해당 기록을 공개하면서 지금까지 출시된 기아차 중 가장 빠른 가속 성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변속기는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으며, 기아차 세단 최초로 사륜구동 시스템도 적용했다.

▲ 기아차 스팅어

기아차는 스팅어의 안전에도 공을 들였다고 설명했다. 차체 강성 강화를 위해 초고장력 강판 사용 비율을 55%로 끌어올렸으며, 첨단 지능형 안전 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가 적용됐다. 부주의 운전 경보 시스템을 비롯해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장치, 첨단 운전 보조 시스템 등의 안전사양이 탑재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는 강력한 파워나 당당한 스타일링 뿐 아니라 편안한 승차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한 차”라며 “그저 목적지에 가장 빨리 도착하는 차가 아닌 그 여정을 위한 자동차”라고 말했다.스포츠카가 아니라 GT카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 가능하다. 

한편, 기아차는 9일부터 22일까지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에서 열리는 ‘2017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약 415평(1373㎡) 규모의 부스를 마련했다. 스팅어를 비롯해 K9(현지명 K900), K7(현지명 카덴자), 쏘렌토, 니로 등 양산차와 튜닝카 박람회인 ‘SEMA쇼’에서 호평 받았던 쏘렌토 콘셉트 등 총 2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 기아차 스팅어 화보 - 모터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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