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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美선 '엔진 소리 들리면 입고', 국내선 '이 정도면 정상'

기사승인 2017.01.03  20: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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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가 미국서 2011년-2014년에 생산된 세타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를 리콜한데 이어 기아 K5(현지명 옵티마)에도 각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선 이와 같은 조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

▲ 미국서 기아 K5 소비자들에게 우편으로 보낸 통지문.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아차 미국법인은 2011년-2014년 사이 생산된 세타 엔진을 장착한 옵티마를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엔진 소음을 항상 유심히 들어 볼 것을 당부하는 편지를 일일히 보냈다. 편지 내용은 '커넥팅로드와 베어링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 10년 12만킬로까지 보증을 늘려주고, 이 기간 중 소음이 발생하면 진단 해 문제시 엔진(숏블럭)을 교체 해준다'는 내용이다. 

또 '엔진의 커넥팅로드와 베어링이 닳아 엔진이 갑자기 멈출 가능성이 있으며 노킹음이나 이상 소음이 들리면 그같은 증상이 시작된다는 의미니 즉시 서비스센터를 찾아와 달라'는 내용도 담겼다. 가장 위에는 빨간 글씨로 '이 편지를 항상 조수석 글로브 박스에 항상 넣어두라'고 당부했다.

▲ 세타2 엔진

기아차 미국법인은 쏘나타와 같은 엔진을 장착한 K5의 리콜을 하는 대신 이같은 조치를 실시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모두 해당차를 서비스센터로 불러들여 독일 보쉬에서 제작한 소음 측정 앱으로 특정 주파수의 소음이 발생하는지 측정해 베어링의 소착 여부를 판단하고, 문제가 없을 경우 엔진오일 등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반면 국내에서는 같은 세타 엔진을 장착한 쏘나타나 K5에서 이와 비슷한 소음이 발생해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히 소음을 통해 베어링에 문제가 있는지 측정하는 기기나 소프트웨어 자체가 보급 되지도 않았다. 

현대차 품질 담당 김 팀장은 "국내는 별다른 테스트 방법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운전자가 엔진을 바꿔 달라고 하면 그냥 바꿔주도록 필드에 지시가 내려진 상황"이라면서 "어떤 면에선 미국서 시행한 리콜보다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 국내에 판매된 세타2 엔진 장착 모델

그러나 2013년식 YF 쏘나타 T-GDI를 운전하는 한 운전자는 "소음이 크게 증가해서 서비스센터에 들어가봤지만, 이 정도면 정상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정비사가 귀로 듣고서 정상이라고 하니 신뢰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서비스센터는 전국에 1500개가 있지만 직영서비스 센터는 이 중 단 23개에 불과하고 서비스 대부분은 협력사 '블루핸즈'에서 이뤄진다. 블루핸즈 한 점장은 "두꺼비 집도 아니고, 소비자가 낡은 엔진을 바꿔달란다고 무조건 새 엔진으로 바꿔주는 일이 상식적으로 가능하냐"고 반문했다. 

현대차 내부에서도 일부 엔지니어들은 불량 엔진을 가려내는 방법을 표준화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문제를 막아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다른 한편에선 얼마 되지 않는 엔진에 대해 굳이 문제 삼아 품질에 대한 이미지만 떨어뜨릴 필요가 없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현대 쏘나타나 기아 K5 중 가장 많이 팔리는 2.0리터 모델의 경우 누엔진을 장착했기 때문에 이번 사안과 직접 관계가 없다는 주장이다.

▲ 현대차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은 김광호 부장

현대차 내부 고발자 김광호씨는 이에 대해 "리콜을 해야만 하는 안전문제를 일으켜 놓고 비용 문제로 미룬 것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선 집단 소송으로 인해 합의와 반 강제 리콜까지 했는데, 국내는 이를 축소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금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2011-2014년에 생산 된 세타엔진은 국내서도 보증기간 연장과 함께 무상수리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소음이 증가한 경우 안전을 위해 센터에서 점검을 받고 수리를 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래는 기아차 북미법인이 소비자들에게 전달한 내용 앞부분 발췌. 

June 10, 2016

Dear Kia Optima Owner

Kia Motor America takes pride in providing you with high quality and dependable vehicles.  In order to maintain these standards.  Kia  is extending the warranty coverage, to all owners, for the engine’s “short block” assembly on 2011-2014 model year Optima vehicles with 2.4L GDI or 2.0L Turbo GDI to 10 years starting from the date of first service 120,000 miles, whichever occurs first.  The short block consists of the engine block, crankshaft and bearings, connecting rods and bearings and pistons. This warranty extension addresses issues with connecting rod wear which resulting in knocking  noise from the engine.  The knocking noise increases in frequency as the engine RPM increases.  If the vehicle continues to bo driven with a worn connecting rod bearing, the bearing can fail and may result in engine failure.

What You should Do :

PAY ATTENTION TO ENGINE KNOCKING NOISE.  You will hear knocking noise from the engine if the connecting rod begins to wear. If you hear this type noise, promptly contact your nearest Kia dealer to have your vehicle diagnosed and repaired.

미국 라스베이거스=김한용 기자 hy.kim@motor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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